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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만이 남았다”…홍화연, 장영혜 성장의 끝에서 다시 삶을 마주하다→새 출발의 예감 속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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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만이 남았다”…홍화연, 장영혜 성장의 끝에서 다시 삶을 마주하다→새 출발의 예감 속 울림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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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담담한 눈빛 사이, 홍화연이 연기한 장영혜의 마지막 하루에는 지난 시간의 결핍과 응어리가 천천히 녹아내렸다. ‘당신의 맛’ 종영을 맞아 배우 홍화연이 전한 진심 어린 소감은, 극 중 인물의 삶이 가진 복잡하고도 따뜻한 결을 더욱 깊이 있게 전했다. 마지막 회 속 장영혜가 내놓은 한 접시의 요리처럼, 시청자들 곁엔 천천히 데워지는 위로가 오래도록 머물렀다.

 

홍화연은 ‘당신의 맛’에서 거침없는 야망과 허세, 그리고 감춰둔 외로움을 품은 스타 셰프 ‘장영혜’로 분했다. 정점에 오른 이면에 늘 자리했던 열등감, 결핍을 감춘 자만심, 매번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치열함 모두, 홍화연의 세밀한 연기를 통해 숨결을 얻었다. 허세와 진심이 교차하는 영혜의 모습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드라마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진심만이 남았다”…홍화연, ‘당신의 맛’ 종영 소감→새 출발 예고 / KT스튜디오지니
“진심만이 남았다”…홍화연, ‘당신의 맛’ 종영 소감→새 출발 예고 / KT스튜디오지니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최고 스타 셰프의 화려한 무대를 내려놓은 뒤, 장영혜가 소박한 푸드트럭 주인으로 다시 삶을 시작하는 순간이 그려졌다. 그 속에서 “이번엔 진짜 내 요리야”라는 영혜의 한마디는 스스로에게 보내는 위안이자, 오랜 두려움과 미련을 내려놓는 결단처럼 깊이 파고들었다. 이 장면은 캐릭터가 자신만의 무게를 털어내고 평범함 속의 소중함을 마주하는 전환점이자 진정한 의미의 새 출발이었다. 배유람이 연기한 유진과의 신뢰 역시 영혜에게 남겨진 온기와 성장의 온도를 더했다.

 

무엇보다 홍화연은 내면의 결핍을 표면에 직접 내보이지 않고, 서서히 축적되는 감정으로 장영혜를 완성했다. 익숙하지만 누구나 품고 있을 법한 상처와 회복, 진심을 전달하는 따뜻한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밝히는 위안으로 다가왔다. 드라마는 ‘시간이 쌓인 진심과 정성은 언젠가 빛이 돼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각 캐릭터의 서사 속에 촘촘히 심었다.

 

종영을 맞아 홍화연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를 통해 또 한 번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시간을 담은 진심과 정성의 가치를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스로와 시청자, 작품 모두에게 위안이 된 이 경험이 곧 장영혜의 마지막 메시지이자, 홍화연의 또 하나의 성장으로 남았다.

 

길었던 사연과 무거웠던 어깨를 잠시 내려놓은 홍화연은, ‘당신의 맛’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작품 ‘러닝메이트’로 6월 19일 시청자 곁을 다시 찾는다. 지난 시간 쌓아온 진심이 앞으로 펼쳐질 무대 위에서 어떤 빛으로 남을지 벌써 많은 이들의 기대가 이어진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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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연#당신의맛#장영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