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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게임 개발 혁신”…엔씨, MS와 신더시티 제작 협력 본격화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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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게임 개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6일, 신작 ‘신더시티’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씨의 개발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가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로 선보일 ‘신더시티’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게임 산업 내 AI 도입의 본격 확산 신호탄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AI 기반 게임 개발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엔씨소프트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오픈AI 기술을 신작 개발에 실질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애저 오픈AI는 자연어 처리, 생성형 AI 등 첨단 알고리즘을 지원하며,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게임기획·코딩·QA(품질관리) 자동화까지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빅파이어 게임즈는 이전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신규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개발 구조와 달리, AI가 반복적 작업·테스트를 담당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관리 및 멀티플랫폼 연동이 실현 가능해진다.

특히 양사는 기술 교류, 개발 프리뷰 프로그램 공동 참여,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전략 등에서 심도 깊은 협력을 예고했다. 중간 단계 단계별 자동화와 품질 고도화를 실현해 개발 기간 단축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대형 IT 기업들이 AI·클라우드 중심 게임개발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게임 퍼블리싱과 서비스·분산 렌더링에 클라우드-AI 융합을 앞세워 경쟁 중이다.

 

AI 활용 게임 개발은 기술 적용 범위와 알고리즘 투명성 등 새로운 규제 및 윤리적 절차도 동반된다. 한국에서는 게임법·정보통신망법·인공지능기본법 등 관련 법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유럽 역시 AI 기반 게임 제작의 사전심의 및 데이터 윤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와 클라우드 기술 접목이 게임 산업에서의 창작·운영·글로벌화 경쟁 패러다임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게임 기술의 진화 속도에 맞는 산업정책과 이용자 신뢰 확보 방안도 중요해졌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엔씨와 MS가 협력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에서 혁신사례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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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한국마이크로소프트#신더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