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소폭 상승에 거래 활발”…두산에너빌리티, 외국인 비중 23%대 유지
국내 대형 발전설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9월 29일 증시에서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9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63,100원) 대비 0.32% 상승한 63,3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62,700원이었으며, 장중 최고 63,600원, 최저 62,100원까지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 총 1,392,346주가 거래되었고, 거래대금은 876억 5,5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40조 6,11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2위 자리를 지켜냈다. 상장주식 총 6억 4,056만여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억 5,113만여 주(소진율 23.59%)였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외국인 보유 비율과 활발한 거래량이 최근 발전 및 에너지 시장 내 구조 변화, 글로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동일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90.78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과 함께, 업종 평균 등락률(1.01%) 대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았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엿보인다.

최근 에너지 업계는 정부의 탈탄소화 및 전력망 대형화 정책과 맞물려 대형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및 산업 구조 변화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환경과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PER 수치 및 증시 변동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및 기관의 보유 비율이 장기투자 심리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업종의 고평가 구간이 맞물린 시장 분위기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