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흔들”…미국, 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 급락에 투자심리 냉각
현지시각 2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 환경 악화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도의 관세 정책을 대부분 불법 판결하며 재정 계획의 불확실성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지수가 모두 내리면서 주요 기술주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대표 종목들까지 동반 하락했다.
특히 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관세 부과 권한까지 부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이미 부과된 관세가 철폐되고, 정부가 거둬들인 관세 수입의 반환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어 재정 기반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해 증시의 투자 매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3/1756850063680_945566123.jpg)
글로벌 금융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재정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Japan) 정치권 역시 불확실성이 짙다. 이로 인해 글로벌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고, 미국 증시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대표 기술주와 레버리지 상품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서학개미의 보관금액이 늘었음에도 1.35%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보관액 증가에도 불구 1.97% 떨어졌다. 단기투자 성격이 강한 레버리지 ETF의 등락폭은 더욱 컸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의 경우, 당일 보관금액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선방 신호로 작용했다.
8월 중순 이후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체 증시 보관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해 투자 열기가 완전히 식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빅테크주인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은 약세를 기록했고, 브로드컴만이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실적 전망이 낮아진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등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장기 국채금리 5% 근접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다고 진단하면서도, UBS 등은 견조한 기업 수익이 증시 하방을 방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도 “관세 변동과 채권금리 불안이 증시 조정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뉴욕증시의 급락은 관세 정책의 법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신호가 결합해,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과 투자 심리를 동시에 흔드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와 채권금리 흐름, 기술주 실적에 따라 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뉴욕증시를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