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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 인도네시아와 격돌”…이민성호, 아시안컵 예선 조편성→본선 진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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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 인도네시아와 격돌”…이민성호, 아시안컵 예선 조편성→본선 진출 도전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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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숨을 들이마신 채 다가올 9월을 기다리는 선수단의 표정에는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2026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이민성 감독 체제의 첫 과제가 베일을 벗으며 새로운 서막이 올랐다.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이어지는 신선한 대진, 다시 한 번 본선 무대를 향한 꿈이 대한민국 U-22 축구 대표팀 앞에 선명히 그려졌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29일 발표된 조추첨 결과, 이민성호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총 44개국이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며, 9월 1일부터 9일까지 치러지는 조별 예선에서 각 조 1위와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만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예선전은 각 조마다 단일 개최 방식으로 진행돼 대회 내내 팽팽한 긴장과 응집력이 요구된다.

“J조 인도네시아와 격돌”…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예선 조편성→본선 도전 길 열려 / 연합뉴스
“J조 인도네시아와 격돌”…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예선 조편성→본선 도전 길 열려 / 연합뉴스

이번 조편성에 담긴 함의는 남다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아픔, 그리고 놓친 본선 티켓이 아직도 많은 팬들과 선수들의 기억 한켠에 남아 있다. 팀의 역대 U-23 아시안컵 최고 성과였던 2020년 태국 대회 우승의 기억은, 4년 만에 다시 왕좌를 꿈꾸는 현재 대표팀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만나는 각 나라 팀들과 값진 경험을 쌓고 싶다”며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팬들 역시 “선수 기량을 믿는다”, “꼭 본선에 오르길”이라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든든한 응원을 더하고 있다.

 

2026년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리빌딩에 나선 대표팀에게는 젊은 세대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마주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9월 인도네시아에서 조별예선을 치른 뒤, 조 1위나 2위를 차지해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쥔다. 본선 진출 시 아시안컵 정상 복귀라는 더 큰 꿈도 현실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본선행을 앞둔 선수들의 굳은 다짐, 그리고 조용한 연습장 구석구석을 맴도는 희망의 기운. 경기장은 아직 적막하지만, 가슴 밑바닥엔 이미 본선을 향한 열망이 차오른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은 오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다. 이 여정의 기록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본선에서 또 한 번 더 뜨겁게 이어질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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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호#아시안컵#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