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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 24% 급등·리튬주 상한가”…테마주 랠리에 코스피 3,200선 상승
경제

“태웅 24% 급등·리튬주 상한가”…테마주 랠리에 코스피 3,200선 상승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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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국내 증시는 리튬·조선·2차전지 등 실물 테마주가 전방위 강세를 이끌며 투자 심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2시 38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0.60% 오른 3,207.09를 기록하며 3,200선을 재차 돌파했다. 반면 코스닥은 820.27로 소폭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코스닥에서 순매수세를, 외국인과 기관은 양 시장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종이와목재, 에너지장비, 철강, 조선, 복합유틸리티 등 경기민감 업종이 오름세를 선도했다. 전기·전자, 화학, 기계, 반도체 섹터도 동반 강세를 이어가며 종목별 순환매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특히 철강·조선 관련주에서 개별 강세가 확산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시 시황] 태웅 24% 급등…리튬·조선·2차전지 전방위 강세 속 테마주 랠리
[증시 시황] 태웅 24% 급등…리튬·조선·2차전지 전방위 강세 속 테마주 랠리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태웅으로, 조선기자재와 원자력발전 테마에 동시 편입된 영향에 힘입어 오후 들어 전일 대비 24.33% 급등한 41,900원을 기록 중이다. 태웅의 이 같은 랠리는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 기대와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조선 및 원전용 부품 공급을 동시에 영위하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전방 산업의 동반 수혜주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

 

리튬 테마를 대표하는 리튬포어스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29.92% 급등한 1,307원에서 거래됐다. 최근 리튬 가격 반등 기대와 국내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정책이 겹치면서 테마 및 수급이 집중된 결과다. 하이드로리튬도 4대강 복원·장마 등 환경 테마와 중첩된 이슈에 힘입어 상한가 근접 랠리를 이어갔다.

 

폴더블폰 부품주인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출시 기대감에 29.92% 급등, 상한가에 진입했고, 이녹스첨단소재 역시 관련 기대감에 16.67% 올랐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 활동 재개로 음원 및 음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7.77% 상승), 에스엠(7.27% 상승) 등 엔터테인먼트 소속주도 강세였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는 유일에너테크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닉스 등이 전고체 배터리·소재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ETF 등 간접투자 상품들도 관련 테마 수익률에 동참했다. 특히 유일에너테크는 정부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 및 기관 순매수 유입으로 추가 부각됐다.

 

철강업은 현대제철(5.68% 상승), POSCO홀딩스(4.98% 상승)가 철강 가격 반등 및 중국의 생산 조절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고, 씨에스윈드는 풍력시장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기대에 10.45% 오르며 개미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SGA(23.25% 상승)는 사이버보안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IT 보안주 강세를 대표했다.

 

연일 급등한 리튬포어스, 세경하이테크, 하이드로리튬 등은 시초가부터 집중 수급이 몰리며 갭상승 이후 상한가를 추가 경신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미국-EU 무역협상 불확실성, 유럽 에너지 변수 등 복합 불안 요인은 상존하지만, 국내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실물 산업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 하단을 견고히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테마주 중심의 활발한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국내 정책 방향 및 주요 글로벌 이벤트가 수급 주도 업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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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리튬포어스#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