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직 대통령 잇단 불참”…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박근혜·이명박 모두 불참
이소민 기자
입력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금 부각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열리는 국민임명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불참 여부에 대해 “불참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건강 문제로 장거리 이동이 어렵고,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기도 해 그런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유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했으나, 불참이 확정되면서 조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국민임명식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올해 84세로, 장거리 공식 일정이 현실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내에서도 임명식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무소속 의원의 특별사면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임명식 불참을 예고했다. 두 정당의 집단 불참 결정은 임명식의 정치적 의미와 논점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국민임명식이 정치권 첨예한 대립 속에 치러지면서, 국정 운영 기조와 여야 관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도 국정 협치와 통합이라는 과제가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밴드
URL복사
#박근혜#이명박#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