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는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김혜경 여사, 재일한국부인회와 연대 강조
정치적 연대와 동포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두고 김혜경 여사와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가 맞붙었다. 대통령실 차담회 자리에서 쏟아진 격려와 감사 발언은 한일관계 안정과 동포사회의 결속 흐름에 힘을 실었다. 재일한국부인회의 헌신을 둘러싼 물음은 이번 정국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서울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간부들을 초청한 차담회가 열렸다. 김 여사는 전통 한복차림으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도쿄 동포 간담회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뵙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김혜경 여사는 “재일한국부인회는 서울올림픽 당시 ‘하루 10엔’ 모금 운동, 외환위기 때 ‘1세대 10만엔’ 모금 운동을 펼치며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특히 “몸은 비록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늘 하나였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헌신과 애정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복의 아름다움을 화제로 삼으며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여러 나라 귀빈께서 한복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한복을 입고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이 자리가 재일동포사회의 미래와 연대, 협력을 한층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대영 재일한국부인회 중앙본부회장은 대통령의 한일 셔틀외교 재개 등 안정적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부인회는 재일동포사회 화합과 한일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차담장에는 국화차와 김 여사의 고향 충주 특산품 사과 앙금빵을 비롯해 호두 곶감 말이, 일본 전통 화과자 등 양국을 아우르는 다과가 마련됐다. 이 같은 만남은 외교적 교류뿐 아니라 문화적 유대까지 한층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일한국부인회는 약 10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일본 내 최대 한국 여성단체로, 1949년 출범 이래 다양한 동포사회를 대표해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부와 동포사회 간 연대가 향후 한일관계 및 재외국민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정부는 앞으로 재외동포단체와의 지속적 소통과 교류 확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