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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던파 동반 흥행”…넥슨, 2분기 실적 전망치 넘겨
IT/바이오

“메이플스토리·던파 동반 흥행”…넥슨, 2분기 실적 전망치 넘겨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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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대표 기업 넥슨이 2024년 2분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글로벌 흥행작과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겼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94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과 ‘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세, 그리고 IP 확장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업계는 넥슨의 실적이 글로벌 게임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2024년 6월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시스템 개선으로 국내 PC방 점유율 역대 최고라는 기록을 세웠고,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서구권에서도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즉 현지화 강화와 글로벌 20주년 업데이트, 애니메이션 협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출시를 단행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며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을 60%가량 끌어올렸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호조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2%에 달하는 매출 급증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고, 중국 시장은 노동절과 17주년 업데이트 효과를 받아 신규·복귀 이용자가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3월 나온 ‘마비노기 모바일’과 스포츠게임 ‘FC 온라인’도 지속적인 이용자 참여 상승으로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넥슨의 기술적 경쟁력은 실시간 라이브 운영 노하우, 대규모 업데이트 기반의 성장, 다양한 IP 확장 노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인기작의 장기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신작 출시 주기를 가속화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이런 전략은 “평균 수명이 짧고, 이용자 충성도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게임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텐센트,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주요 게임 기업 간 IP 및 신작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넥슨의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및 멀티 플랫폼 전략이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현지화·다양한 언어 지원·글로벌 배포망 확장 등이 시장 내 성공 필수 요인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넥슨은 오는 10월 30일 글로벌 론칭 예정인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신작 ‘메이플 키우기’, 대작 액션 어드벤처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신작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 IP를 바탕으로 한 혁신형 장르 확장, 나아가 AI 활용 등 차세대 게임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업 재무 전략 측면에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조원대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연내 단행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시장 내 주식가치 안정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넥슨 이정헌 일본법인 대표는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과 신작 모멘텀 확보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강력한 IP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넥슨의 신작과 기존 IP 시너지,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하반기 게임 산업 경쟁 구도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넥슨의 성과가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지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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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