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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이접기 도쿄서 물결…노영혜‧한상미 양국 평화 잇다”→한일 문화외교 현장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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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이접기 도쿄서 물결…노영혜‧한상미 양국 평화 잇다”→한일 문화외교 현장에 감동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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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종이의 속삭임은 한일 수교 60주년의 깊은 의미를 품었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과 한상미 동경한국학교 교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종이접기 축제로 양국의 벽을 허물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손끝에 깃든 평화의 메시지가 신주쿠 하늘에 잔잔히 번지며, 현장은 따스한 환희로 가득 찼다.

 

제2회 K-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은 동경한국학교 강당에서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자격증과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급수증 수여로 절정에 달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종이는 지혜와 평화의 상징이며, K-종이접기는 수학과 과학, 예술이 모두 깃든 전통”이라며 한일 교류의 전통적 뿌리를 꺼내 어깨동무했다. 이어 “양국 간 문화 교류가 깊어질수록 우호 또한 더욱 단단히 다져진다”며 참가자들에게 미래의 문화 사절이 돼달라고 힘주어 당부했다. 한상미 교장 역시 “현지인도 참여한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양국이 축제를 하나로 만들어냈다”며 감격과 감사를 전했다.

K-종이접기 도쿄서 물결…노영혜‧한상미 양국 평화 잇다
K-종이접기 도쿄서 물결…노영혜‧한상미 양국 평화 잇다

노영혜 이사장이 한상미 교장에게 공로상을 건네자, 한 교장은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과 재능기부사절단 모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번 사절단 활동에는 전국 각지의 종이접기 지도사와 어린이, 여러 기관 인사가 힘을 모았다. 시상식에선 ‘같이 드시지요’, ‘평화의 무지개 희망의 날개’ 등이 대상을, ‘친구’,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이 금상을 받았고, 아이들의 손에서 완성된 ‘우리들의 봄 소풍’ 또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각 부문별로 장려상까지 세심히 나누어 시상의 온기가 퍼졌다.

 

특히 김영만 평생교육원장의 특별 강연은 깊은 동심의 바다로 청중을 이끌었다. 이어진 딱지치기, 고깔 쓰기,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의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종이작품과 이벤트에 눈을 빛냈다.

 

이번 한일 교류에서 오리가미회관과의 협력 또한 의미를 더했다. 고바야시 가즈오 관장은 “한국 종이접기와 일본 오리가미가 깊게 어울려, 양국 장점과 전통이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영혜 이사장과 사절단은 최신 종이접기 흐름을 공유하며 향후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종이문화재단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K-종이접기 세계화를 주도해온 바 있다. 이번 축제에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일대사관 등 현지의 여러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동경한국학교 강당에는 행사가 남긴 진한 여운과 평화의 바람이 머물렀다.

 

한국 전통의 부활과 현대화를 선도한 K-종이접기가 도쿄에서 새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한일 양국 간 문화외교와 민간 교류의 가능성에 더욱 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교육기관은 향후에도 K-종이접기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계속 펼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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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혜#한상미#종이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