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997억원 급증…서학개미, 테슬라·엔비디아 집중 매수→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주도
6월 10일, 미국 뉴욕증시는 장초반부터 전체적으로 고요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주요 기술주의 힘찬 반등과 함께,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 글로벌 자금 흐름의 리듬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7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11.56포인트(0.19%) 오른 6,017.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25포인트(0.25%) 상승한 19,639.4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7.37포인트(0.02%) 올라 42,769.13을 기록했다. 강도의 중심에는 빅테크, 성장주의 굳건한 존재감이 자리잡았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0/1749564177383_256608455.webp)
이날 환율은 1355.2원으로 전일 대비 7.5원 하락해 원화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글로벌 시장 내 한국 투자자 참여에 우호적 신호로 작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통계에서는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6월 6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전일 대비 2조 4,997억원이 늘어나 120조 3,448억원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26조 9,565억원(9,775억원 증가)으로 1위를 굳혔고, 엔비디아가 16조 9,607억원(1,834억원 증가)으로 뒤를 이었다. 팔란티어 테크도 5조 8,83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서로 다른 지표들이 켜켜이 쌓여 한반도 밖 투자자의 꿈과 인내, 결실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6월 9일 집계 환율 하락도 시장에 의미를 더했다. 투자 흐름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베스코 QQQ, 알파벳 A 등 대형 기술주와 레버리지 ETF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테슬라는 주당 311.56달러(422,226원)로 0.97%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142.46달러(193,062원)로 0.12% 하락했다. 팔란티어 테크가 132.89달러(180,093원)로 0.63% 상승,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미세한 등락을 거듭했다. 개별 종목별로 서로 다른 박자를 타는 움직임이 시장의 다채로운 긴장을 만든다.
ETF 상품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0.39% 상승했고,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도 1.6% 오르며 반도체 업종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알파벳 A 역시 1.07% 상승한 177.97달러(241,185원)였다. 그중 단연 돋보인 건 아이온큐다. 5.97% 오른 42.45달러(57,528원)로, 혁신 기술주의 잠재력이 새삼 조명됐다.
기타 메타 플랫폼,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Direxion 20-Yr Tr. Bull 3X 등 레버리지 ETF 역시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반면 브로드컴, 아마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폭 조정 국면에 머무르기도 했다. 시장은 개별 이슈와 흐름에 따라 요구 조건과 기대치를 조율하는 장기전을 예고하는 듯했다.
금번 장초반 미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꿈과 기대, 기술 혁신에 대한 믿음이 어우러진 무대 위에서 선별적 강세와 신중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국면을 그렸다. 서학개미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성장주 집중의 묘를 세심하게 가다듬으며,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물결은 유려하면서도 불확실하다. 기업가치와 환율,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서로 부딪히며 새로운 해답을 요구한다. 개인 투자자, 기업,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장세는 다시 한 번 ‘균형 잡힌 선택’과 ‘깨어 있는 시선’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앞으로 다가올 정책 신호와 거시지표의 변화, 그리고 개별 기술주의 힘찬 도약 모두에 세심한 귀 기울임이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