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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다인 멀티골 쇼”…한국 남자하키, 방글라데시 격파→아시아컵 4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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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다인 멀티골 쇼”…한국 남자하키, 방글라데시 격파→아시아컵 4강 진출 확정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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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기르의 푸른 잔디 위, 휘슬 소리가 울릴 때마다 한국 선수들은 거침없는 돌파와 거센 공격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문이 열릴 때마다 벤치와 관중석은 벅찬 환호로 들썩였고, 손다인의 멀티골이 결정적 흐름을 만들었다. 벅찬 여운 속에서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조별리그 3차전 방글라데시전을 5-1로 완승, 아시아컵 4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1일 인도 라즈기르에서 열린 제12회 남자하키 아시아컵 B조 3차전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높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1쿼터와 2쿼터 동안 네 골이 쏟아졌고, 손다인(성남시청)이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이승우(국군체육부대), 오세용, 양지훈(이상 김해시청)도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고르게 힘을 보탰다.

“손다인 멀티골 활약”…한국, 방글라데시 5-1 완승 4강행 / 연합뉴스
“손다인 멀티골 활약”…한국, 방글라데시 5-1 완승 4강행 / 연합뉴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 조 2위로 4강 무대를 밟았다. 같은 조 말레이시아가 대만을 15-0이라는 큰 점수 차로 꺾으며 조 1위에 올랐고, 한국은 풀리그 방식의 4강에서 A조 인도와 중국, B조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남은 경기들은 내년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만큼 승부의 무게가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 연속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우승팀에게만 월드컵 본선 직행 자격이 부여되며, 2위부터 6위는 예선전을 치르는 만큼 남은 경기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크다. 대표팀은 최정예 전력을 유지하며 연승 행진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라즈기르 현장에는 붉은 유니폼의 기운과 함께 선수들의 굵은 숨결,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지며 한 경기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2026년 월드컵 티켓을 향한 이들의 도전은 이제 4강 풀리그에서 다시 시작된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아시아컵 공식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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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다인#한국남자하키#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