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후 세 번째 특검 출석”…김건희,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정면 조사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세 번째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특검팀은 추가 강제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에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까지 예정돼 있어 정치권의 파장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19일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은 21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과 18일에 이어 구속 상태로 세 번째 조사를 받게 된다. 당초 20일 출석 통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일정 조정 끝에 21일 오후 조사를 확정했다.

이번 소환에서는 통일교 측 청탁 및 건진법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앞선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해 김 여사를 상대로 캐물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무상 제공한 58차례 여론조사 결과의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벌어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자금 제공자로 참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함께 교내 현안 청탁을 수수했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도 제기됐다.
한편, 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전성배 씨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고가의 목걸이와 현안 청탁을 받은 뒤 김 여사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 소환과 전 씨 구속여부에 따라 여권 일각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가 파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피의자 조사가 잇따르면서 특검팀이 연루 의혹의 실체를 어떻게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팀은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신병 처분과 관계자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