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탭 격자형 피드에 비판 쇄도”…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 결국 개선안 발표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 경험(UX) 악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카카오 측이 이번 주 초 ‘친구 탭’ 관련 공식 개선 방향을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업데이트 직후 등록된 사용자 리뷰 1천 건을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전반에 불만족’ 비율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ICT 업계에 따르면, UX 전문 그룹 피엑스디(PXD)가 자체 분석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을 활용한 분석에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직설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자환경(UI)ㆍ디자인 불만(19%), 친구 목록 및 프로필 관련 불만(10%)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변화는 친구 탭 UI로, 기존 프로필 기반 단순 목록이 격자형 피드 형태로 전환됐다. 친구의 최근 활동 내역이 실시간 표시되고, 예전 목록을 보려면 별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와 관련, 많은 이용자는 “메신저 본연의 기능보다 소셜미디어 성격을 강조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전 버전 복귀 요구(15%)와 서비스 이탈 의사(4%)도 나타났다.  

광고 노출 증가(6%)도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친구 탭 피드에는 친구 소식과 동일 크기의 광고가 배치되며, 광고성 콘텐츠가 두드러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여론은 카카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26일 장중 4% 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6만 원 선이 무너졌다.  

카카오는 미성년자 대상 숏폼 콘텐츠 노출 논란에 대응, 보호자 인증을 통한 접근 제한 등 일부 기능을 도입했다. 또, ‘지금 탭’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미성년자의 숏폼ㆍ오픈채팅 이용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격자형 UI에 대한 피로감 지적에 따라,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표시 크기 조정 등 소규모 업데이트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주 예정된 공식 공지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힌 ‘친구 탭 격자형 피드’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을 면밀하게 수집해 개선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며, “친구 탭 관련 개선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의견이 실시간으로 서비스 정책에 반영되는 변화 속에서,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업계와 이용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