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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대와 희생이 만든 대한민국 번영”…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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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대와 희생이 만든 대한민국 번영”…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 기념식 열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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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공동체의 기원이 다시 주목받았다.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아 8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캠프 험프리스 행사장에는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데릭 매콜리 유엔사 부사령관,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6·25 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해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이날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은 “75년 전 유엔사 회원국 22개국은 자국의 피와 재원을 투입해 전례 없는 국제적 연대를 보여줬다”며 “유엔군의 희생으로 수많은 이들의 자유가 지켜졌고, 대한민국은 활기찬 민주국가, 경제 강국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유엔군이 쌓아온 전통에 경의를 표하며, 평화와 안전, 회원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 7월 7일 6·25 전쟁 초기 대한민국을 침공한 북한군에 대항해 미국 주도로 창설된 이후, 정전협정 체결 이래 한국 방위와 정전협정 이행을 책임져왔다.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들어선 뒤에는 정전협정 유지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매콜리 유엔사 부사령관은 “유엔사는 국제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매콜리 부사령관은 2023년 12월 부임한 캐나다 육군 3성 장군으로, 한반도 군사외교 현장에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해왔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유엔사는 북한의 남침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창설됐다”며 “유엔의 집단안보 실현 첫 사례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장에는 김홍수 예비역 대령과 황수곤 예비역 병장 등 생존 참전용사들이 참석, 각각 낙동강 전투·인천상륙작전, 금성전투와 학도병 시절 수도사단 기갑연대 보급 지원 등 전쟁의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정치권과 보훈 단체는 “유엔군사령부 75년 역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며 국제안보질서 속 정전협정 관리와 유엔사 역할에 지속적 지지를 보냈다. 국제 협력과 평화 수호가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동맹과 다국적 협력을 토대로 정전협정 체제 유지와 한반도 안보를 위해 힘쓸 방침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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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브런슨#유엔사창설75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