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원, 음악 그리움 속 무대 복귀”…글램 다희, 진심 고백→관객과의 차원 다른 만남
환한 무대 조명 아래, 김시원은 소녀 시절 쏟았던 꿈의 잔영을 다시 마음 한가득 품었다. 글램 다희라는 이름 아래 한때 세상 앞에 자신의 진심을 숨겼던 그는, 지난 은퇴 선언 이후 오랜 공백 끝에 또렷이 빛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누구나 긴 시간에 흔들릴 수 있지만, 김시원은 음악을 향한 초심의 온도로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선택했다.
최근 김시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13년을 함께 해온 친구와 ‘차원’이라는 이름으로 재결합했다는 특별한 사연을 고백하며, “음악에 대한 진심만큼은 여전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라며 곡진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숨을 맞추던 짧은 순간들은, 그가 견뎌온 우여곡절을 고스란히 뛰어넘는 감동으로 남았다. 이어 “더 좋은 음악으로 무대에서 보답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때 큰 논란에 휩싸였던 김시원은 지난 2014년 배우 이병헌 관련 협박 사건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룹 해체 이후 아프리카TV BJ로 다시 도전했으나 큰 슬럼프 속에서 지난해 1월 은퇴를 선언,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끝을 내게 됐다”는 진솔한 말을 남겼다. 그 변화의 시간을 지나 그는 이번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무대 위에서야 비로소 다시 음악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서울랜드 특설무대에서 이틀간 이어진 이번 공연은 김시원이 남긴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김시원의 음악 여정과 희망, 그리고 진심이 녹아든 이 무대의 여운은 오랫동안 이 여름을 기억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