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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쇼타임”…박지현, 20점 맹활약→여자농구대표팀 대만 대파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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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쇼타임”…박지현, 20점 맹활약→여자농구대표팀 대만 대파 여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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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메운 긴장감 속에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몸짓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다. 박지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뚫고 피어오를 때마다 관중은 숨을 죽이다 이내 박수로 화답했다. 코트 위로 번진 에너지는 대표팀 선수들의 선 굵은 움직임을 따라 리드를 놓치지 않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윌리엄 존스컵 여자부 4차전에서 여자농구대표팀이 대만 A팀을 92-62, 30점 차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3승 1패, 2연승을 내달리며 대회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강이슬, 박지현, 최이샘이 고른 득점으로 1쿼터를 21-11로 시작했고, 이어 박지현이 페인트존과 외곽을 넘나들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3점슛 17개 폭발”…여자농구대표팀, 대만 완파→존스컵 2위 수성 / 연합뉴스
“3점슛 17개 폭발”…여자농구대표팀, 대만 완파→존스컵 2위 수성 / 연합뉴스

박지현은 이날 20점, 강유림 또한 20점을 책임졌다. 신지현은 12점, 강이슬 11점 등 고른 득점 분포가 이어지며 팀 전체가 외곽포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대표팀은 3점슛만 17개를 꽂아 넣으며 경기 내내 대만 수비를 무너뜨렸다. 리바운드(34-24), 어시스트(27-13)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2쿼터 중반 대표팀은 빠른 볼 이동과 조직적인 수비로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반 종료는 44-24,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어진 후반에서도 대표팀은 3쿼터에 26점을 꾸준히 추가하며 흔들림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코트 밖에서는 한국 교민과 현지 팬들의 응원이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박지현은 “마지막까지 아시아컵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팀이 뭉치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코트를 뜨겁게 달군 박수에 답하듯, 선수들은 각자의 표정에 땀과 기쁨을 새겼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이제 태국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 대학 선발팀이 전승을 질주하는 가운데 대표팀은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한편, 존스컵을 마치면 대표팀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본선에 출전할 계획이다. 7월 초여름 밤, 대만 체육관의 기억 속에 한국 대표팀의 팀워크와 자신감이 깊이 남았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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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여자농구대표팀#존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