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돌아온 전공의들”…수도권 복귀율 80%대, 지방·필수과는 ‘저조’
1일 기준, 지난해 의대 증원 사태로 떠났던 전공의들이 수도권과 지역 주요 수련병원에 복귀하며 병원 현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과 레지던트 등 약 8천 명이 신규 수련을 시작했다.
수도권 빅5 병원 및 주요 수련병원 복귀율은 70~80%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지역 병원과 필수 진료과 전공의 복귀율은 50%에 머무는 등 여전히 격차가 크다. 전체 모집 정원 1만 3498명 중 상당수가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 의료 공백 상당수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전공의 복귀에 따라 병원 운영 정상화 기대감도 높아진다. 그간 마취과 인력 부족 등으로 중증 외상 환자가 수술이나 전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내과·외과·마취과 등 필수과가 복귀한 충북대병원은 8일부터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요 지방, 필수 진료 분야는 전공의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회복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정부는 5월부터 전공의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연속근무 최대 시간도 24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필수 교육·인수인계·응급상황만 예외적으로 추가 근무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련환경 개선과 의료 인력 안정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 이후 첫 대규모 전공의 복귀임에도 수련 여건, 필수 진료과 인력 확충 등 의료현장 정상화까지는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복귀 현황과 수련환경을 점검하며,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