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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번화’ 첫 드라마 장인의 시선”…상하이 욕망의 열기→시청자 마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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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번화’ 첫 드라마 장인의 시선”…상하이 욕망의 열기→시청자 마음 파고든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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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이 새 드라마 ‘번화’를 통해 1990년대 상하이의 뜨거운 숨결과 인간 내면 깊숙한 욕망을 화면 너머로 불어넣었다. 왕가위 감독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직접 “드라마 ‘번화’를 소개하게 돼 벅차다”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해 감성의 온도를 높였다. 첫 드라마 연출이라는 특별한 의미와 함께, 시대의 물결 속 변화와 인간 군상의 자의식이 보는 이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번화’는 소설가 진위청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중국에서는 방영 내내 OTT 화제성 1위를 지키며 비평과 대중의 열띤 호응을 동시에 얻은 화제작이다. 이 드라마에서 왕가위 감독은 “1990년대 상하이로 시청자를 안내한다”고 강조하며, 변혁기의 상하이가 겪던 시대적 고민과 새로운 정체성 찾기의 과정을 진지하게 조명했다. 더불어 “과거를 돌아보지만, 미래를 향한 이야기”라 밝히며 등장인물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왕가위 감독 첫 드라마”…‘번화’로 그린 1990년대 상하이의 욕망→시청자 기대 집중
“왕가위 감독 첫 드라마”…‘번화’로 그린 1990년대 상하이의 욕망→시청자 기대 집중

드라마의 중심에는 가난한 청년 아바오가 있다. 아바오 역을 맡은 후거는 상하이의 역동적인 자본주의 흐름에 몸을 던지고, 세 여성 링쯔(마이리), 미스왕(당언), 리리(신즈레이)와의 관계 속에서 사랑, 야망, 고독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유려하게 소화했다. 이에 따라 각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감정의 줄다리기와 시대를 반영한 현실적 고민이 극 전체에 깊은 잔상을 남겼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서정적 연출력과 디테일한 인물 심리는 ‘번화’의 가장 빛나는 미학으로 자리 잡았다. 개혁 개방기의 상하이 풍경, 인류의 자기 혁신과 기회의 찰나, 욕망에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까지 오롯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삶과 사랑,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건넸다. 시대극의 본질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예술적 장면들이 시청 욕구를 한껏 자극하고 있다.

 

‘번화’는 SBS F!L UHD에서 7월 7일 밤 10시에 2회 연속 첫 방송되고, 이후 평일 밤마다 2회씩 시청자를 찾아간다. 또한 SBS Life에서는 8월 3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3회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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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번화#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