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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명품 가방의 부활”…장인의 손끝→추억이 살아나는 여름밤의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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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명품 가방의 부활”…장인의 손끝→추억이 살아나는 여름밤의 전율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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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방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 지난 시간을 품은 삶의 한 조각으로 남는다. EBS1 ‘극한직업’ 속 수선 장인은 이런 가방 한 점에 깃든 사연을 집념의 손끝으로 되살린다. 닳고 헤진 가죽을 다시 조각하고, 오래 묵은 얼룩을 지우는 인내의 작업 끝에 가방은 어느새 주인 곁, 새로운 빛을 얻은 존재로 돌아온다. 거친 바느질 자국에서부터 재질과 색감을 고스란히 복원하는 장인정신 속에는 가격보다 깊은 추억이 더 오래 남는다는 진실이 배인다.

 

반면 땀으로 지새우는 여름김치 공장 안, 숙련된 손길은 매 끼니의 맛을 책임진다. 열무김치와 오이소박이가 담기는 시간은 자동화된 배추김치보다 더딘 듯 보이지만, 달콤한 젓갈의 풍미와 다섯 번의 씻김에 담긴 정성이 본연의 깊이를 만든다. 단순한 노동 너머, 여름 밥상의 신선함을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벗지 않는 이들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 위로가 돼, 지친 여름날을 채운다.

“낡은 가방의 환골탈태”…‘극한직업’ 명품 수선·여름 김치→손끝에서 살아난 추억 / EBS
“낡은 가방의 환골탈태”…‘극한직업’ 명품 수선·여름 김치→손끝에서 살아난 추억 / EBS

사람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낡은 것들은 결국, 사라지기 쉬웠던 추억과 함께 다시 숨을 튼다. 값비싼 명품의 무게도, 한 통의 김치에 깃든 땀방울도 ‘극한직업’의 렌즈를 통해 그 깊이가 한층 또렷해진다. 장인은 오차를 용납하지 않고, 식탁 위 작은 한 접시에도 삶의 장면이 차곡차곡 쌓인다.

 

여름의 한가운데, 헌 것을 갈무리하고 새로이 탄생시키는 작업은 단순한 기술을 넘는다. 한 사람의 기억, 수많은 노동의 기록이 만들어낸 온기가 오늘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극한직업–명품 가방 수선과 여름 김치’ 편은 8월 16일 토요일 밤 9시, EBS1에서 시청자와 함께 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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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명품가방수선#여름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