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도전 재개”…차준환·김채연, 시니어 GP 선발→세계 무대 설렘 교차
긴장과 기대가 맞닿은 무대 위, 대표팀 에이스들의 이름이 새롭게 불렸다. 차준환과 김채연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 피겨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 선수들과 팬들의 벅찬 눈빛 속에 금빛 도전의 서막을 알린 순간이었다.
ISU 발표에 따르면 차준환은 2차 대회인 중국 충칭 '컵 오브 차이나'(10월 24∼26일)와 4차 대회 일본 오사카 'NHK 트로피'(11월 7∼9일)에 연속 도전한다. 지난해 시리즈에선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동계 유니버시아드 동메달·아시안게임 금메달·사대륙선수권 은메달 등 꾸준한 성과를 쌓았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7위에 오르며 2026 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해낸 기록은 그의 집념을 더욱 빛나게 했다.

김채연 역시 1차 프랑스 '그랑프리 드 프랑스'(10월 17∼19일)와 5차 미국 '스케이트 아메리카'(11월 15∼16일) 출전을 예고했다. 사대륙선수권·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연달아 거머쥐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김채연은 올 시즌에도 한층 강인한 모습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함께 이해인, 유영 역시 각각 두 개 대회에 초청을 받아 올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복귀를 알렸다.
남녀 싱글 이외에도 신지아와 윤아선이 시니어 대회에 첫 출전하며,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도 2차 대회에 도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ISU 직접 선정에는 총 6개 대회별로 각기 다른 선수들이 선발돼 한층 다양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차준환은 “매 시즌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설렘과 책임감이 크다. 최고의 연기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채연 역시 “지난 시즌의 성과를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각 대회 상위 입상자에게만 주어지는 파이널 무대 진출권을 놓고 전 세계 실력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구조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7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 피겨 대표팀의 메달 레이스와 성장 드라마가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가끔은 점수판 바깥에서 전해지는 숨죽인 응원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떨림이 진짜 스포츠의 의미를 말해주곤 한다. 선수들의 준비된 몸짓과 담담한 눈빛은 빙판 너머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10월 17일 프랑스에서 첫 개막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