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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탈진 눈물과 굳은 의지”…팬미팅장 압박→진정성 논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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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탈진 눈물과 굳은 의지”…팬미팅장 압박→진정성 논란 폭발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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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은 자신만의 따스한 눈빛으로 수백 명의 무대를 밝혔다. 그러나 극심한 굳은 표정 뒤에는 12시간 가까운 강제 진행과 압박, 그리고 탈진에 가까운 고통이 남겨졌다.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팬미팅 ‘이터널 매직 아워 : 허란신동’ 현장은 이상적인 축제와는 사뭇 달랐다.

 

행사 당일 에어컨은 고장났고, 이수혁은 6시간 30분 예정이던 일정을 두 배 넘는 12시간 가까이 이어가야 했다. 주최 측은 허가된 좌석 이상으로 티켓을 판매했고, 이 결과 이수혁은 쉴 틈 없이 수천 명 팬 앞에서 사인을 이어가야만 했다. 포스터 500장 추가 서명 요구뿐 아니라 “사인 전까지 중국을 떠날 생각도 하지 마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이어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수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수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에 따라 팬미팅에 참석했던 팬들은 이수혁의 흐트러짐 없는 미소와 땀에 젖은 셔츠, 탈수 증세로 창백해진 얼굴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혼신을 다한 이수혁의 모습, 그리고 스태프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는 목격담과 성토가 이어졌다. 일부 팬은 “이수혁만이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팬을 배려하려 했다”라며 찬사를 보냈지만, “주최 측의 태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분노도 함께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이수혁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문을 냈다. “팬과 아티스트가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으나, 구체적 설명과 후속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아티스트의 권익과 안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이수혁이 이런 대우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연이어 비판을 쏟아내며, 향후 팬미팅의 개선과 아티스트 보호를 촉구했다.

 

이수혁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7월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한류 스타의 진심과 존엄, 그리고 현장 시스템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팬들과 업계 모두에게 깊은 의미를 남겼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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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팬미팅#사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