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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카이 감정 폭발”…뮤지컬 팬텀, 10년의 환희→마지막 무대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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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카이 감정 폭발”…뮤지컬 팬텀, 10년의 환희→마지막 무대 전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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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붉은 장막이 천천히 젖혀지던 순간, 박효신과 카이, 전동석이 선사한 뜨거운 숨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웠다. 객석을 앉은 관객들은 첫 음이 울리자 숨을 삼키고 눈빛을 무대 위 배우들에게 고정했다. 10년이란 시간과 치열한 열정이 쌓인 ‘팬텀’의 서사 속에서 배우들은 각자 인생의 순간과 꿈, 이별의 통증까지도 무대에 고스란히 쏟아냈다. 무엇보다 박효신의 짙고 진한 목소리는 대극장의 깊은 울림 속에서 한층 명료하게 다가왔고, 카이는 절제된 감정선과 흔들림 없는 연기로 무대를 새롭게 수놓았다. 전동석이 내뿜은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는 또 다른 ‘팬텀’의 깊이를 완성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팬텀’의 10주년 무대는 지난 5월 31일 화려하게 그 막을 올렸다. 2015년 첫 무대 이후 매 시즌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팬텀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랜드 피날레를 선언했다.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 호흡해온 박효신과 카이, 전동석 등 기존 출연진들은 한층 깊어진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여기에 송은혜, 장혜린 등 새로운 얼굴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해 무대를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9년 만에 ‘팬텀’ 역으로 돌아온 박효신은 특유의 목소리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수많은 시즌 팬텀을 연기해온 카이는 섬세함과 절제를 오가며 독보적인 무대를 증명했다. 전동석의 무게감 있는 연기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와 내면의 깊은 감정을 동시에 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에게는 이 순간들이 잊지 못할 감동의 연속이 됐다. "역시 팬텀은 팬텀이었다", "기대 이상의 무대였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팬텀이 뮤지컬, 오페라, 발레의 정점이 한 무대에 어우러지는 특별함을 언급하며, 10주년 피날레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효신은 "10주년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벅찬 마음으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직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8월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피날레 시즌을 통해 박효신, 카이, 전동석과 새로운 배우들은 뮤지컬 ‘팬텀’이 쌓아온 열정과 진심, 팬들의 사랑을 응집해 무대 위에 아름다운 결실로 피워내고 있다. 설렘과 완성, 그리고 이별의 아련함까지 모두 담아내는 마지막 무대 위에서, 전설의 감동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로 영원히 새겨지고 있다.

“압도적 무대 울림”…박효신·카이 ‘팬텀’, 10주년 환희→관객 전율 / EMK뮤지컬컴퍼니
“압도적 무대 울림”…박효신·카이 ‘팬텀’, 10주년 환희→관객 전율 / EMK뮤지컬컴퍼니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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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팬텀#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