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잠긴 주장”…호날두, 조타 추모 결장→비판 여론 가열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경건해야 할 슬픔마저 논란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팬심이 깊은 실망과 분노로 출렁이고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뛴 동료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않은 데에 축구계 전체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포르투갈 매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5일 진행된 故 디오구 조타와 동생의 합동 장례식에 불참했다. 호날두는 현재 고급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호날두는 선의에서 결정을 내렸다. 유명 인사가 장례식에 참석할 경우,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인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다. 네가 가족과 아이들과 항상 함께할 거라는 걸 안다. 슬픔을 넘어 온 마음을 담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적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주장이 현장에 있어야 했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디오구 조타는 최근 오랜 연인이었던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 후 세 자녀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나,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생을 마감했다. 슬픈 비보에 리버풀을 비롯한 각계 축구인들이 잇따라 추모의 뜻을 전했고, 대표팀 동료들은 포르투갈 현지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SNS와 현장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애도와 이별을 전한 두 선수의 서사는 복잡한 감정을 낳고 있다. 팬들 또한 장례식장의 정적과 화면 너머의 슬픔을 공유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