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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리더 입성”…기성용, 포항서 새 도전→중원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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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리더 입성”…기성용, 포항서 새 도전→중원 변화 예고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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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포항스틸야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한 챕터를 마치고 새 역사의 문을 열었다. A매치 110경기의 영광, FC서울의 상징적 레전드로 기록됐던 기성용은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책임 앞에 서게 됐다. 설렘 가득한 표정과 깊은 각오가 교차한 입단식에는 포항의 장밋빛 미래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감이 겹쳐졌다.

 

포항 스틸러스 구단은 3일 공식적으로 기성용 영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드필드의 핵심 전력이 보강돼, 팀의 올 시즌 후반기 운용 방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는 분위기다.

“20년차 베테랑 합류”…기성용, 포항 공식 입단→중원 보강 기대 / 연합뉴스
“20년차 베테랑 합류”…기성용, 포항 공식 입단→중원 보강 기대 / 연합뉴스

기성용은 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셀틱, 스완지시티, 뉴캐슬 등 유럽을 거쳤고, 국가대표로서 세 번의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5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다. K리그에서는 오롯이 FC서울에서만 198경기 14골 1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2024시즌 전 김기동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된 뒤, 현역 연장을 위해 포항 이적을 택한 배경도 남다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기성용의 뛰어난 볼 배급과 넓은 시야, 풍부한 경험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더십과 팀 내 안정감에 대한 신뢰감도 함께 더해졌다.

 

포항은 기성용 영입으로 두터워진 중원은 물론, 선후배 조화와 경기 운영 측면에서까지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등번호 40번을 택한 기성용 역시 “국내에서 첫 이적이라서 설레고 기대가 크다. 후회 없는 한 경기, 팬들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구단은 기성용이 곧 재개되는 K리그1 2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무게감 있는 베테랑의 합류가 후반기 치열한 상위권 싸움과 팀 분위기에 긍정적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돋보이는 선수의 변화는 팀의 색을 바꾸고, 팬들에게는 새로운 서사를 선사한다. 기성용이 써 내려갈 또 다른 전설의 첫 페이지는 K리그1 무대에서 7월, 그 시작을 알린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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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포항스틸러스#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