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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앞둔 월드컵 현장”…대한축구협회, 미 대륙 누비며 베이스캠프 검증→본선 청사진 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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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앞둔 월드컵 현장”…대한축구협회, 미 대륙 누비며 베이스캠프 검증→본선 청사진 그리나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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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대륙의 바람, 낯선 도시의 골목. 대한축구협회가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9개월 남기고 미국 현지를 직접 누비며, 본선 무대를 향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 미국과 멕시코 원정 평가전 기간 동안 대표팀 관계자들이 권역별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발로 뛰어 점검한 결과, 경기장 밖에서도 본선 준비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도시를 국가별이 아닌 서부, 중부, 동부 권역으로 나눴고, 대표팀들은 경기 일정에 따라 각 권역을 넘나드는 긴 이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서부에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밴쿠버가, 중부에는 댈러스와 휴스턴, 멕시코시티 등, 동부에는 뉴욕·뉴저지, 토론토와 같은 북미 대도시들이 포함된다.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대한축구협회, 미국 현지서 본선 준비 박차 / 연합뉴스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대한축구협회, 미국 현지서 본선 준비 박차 / 연합뉴스

FIFA가 공개한 일정을 분석한 결과, 조별리그부터 팀들이 권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최근 월드컵들보다 이동 거리와 체력 관리의 부담이 늘어났다. 2022 카타르 대회와 달리 조 편성과 일정에 따라 하루 만에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할 수 있어, 베이스캠프의 위치 선택이 경기력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에선 FIFA가 4월 기준 60여 곳의 후보지를 공개하며, 각국 대표팀에 치밀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미국 현지에서 3곳 이상의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숙소와 훈련장, 교통 등 경기 외적 환경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관계자는 “평가전 후에도 주앙 아로수 코치, 팀 매니저 등이 추가 후보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베이스캠프는 12월 본선 조 추첨과 경기일정 발표를 거친 뒤, 구체적인 이동 동선과 환경을 감안해 확정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객관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캠프를 꾸릴 방침임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미국, 멕시코 원정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의 낯선 지형을 몸소 체험하며, 최적의 준비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 드넓은 대륙을 무대로 새로운 도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 쌓아올린 고민이 곧 그라운드 위 결실로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해 6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대표팀의 현지 준비 과정과 더불어 베이스캠프 선정 결과에 대한 귀추는 12월 본선 조 추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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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월드컵#베이스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