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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2천억 달러 규모”…구글, 미국 스타트업 시장 진출 전략 강조
국제

“벤처투자 2천억 달러 규모”…구글, 미국 스타트업 시장 진출 전략 강조

윤찬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구글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총괄 맷 라이더나워가 미국내 벤처캐피털의 2천억 달러 투자 규모를 강조하며,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스타트업의 전략과 차별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강연은 구글의 글로벌 창업 지원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트립’의 일환으로, 선발된 한국 스타트업 15곳이 참여해 미국 시장 진출 방안과 투자 유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라이더나워 총괄은 “미국은 세계 최고 스타트업 시장으로, 전 세계 유니콘의 절반이 이곳에 집중돼 있으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벤처 캐피털 자본이 적극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게 법인 설립, 현지 인재 확보, 시장 존재감 강화 등의 필수 요소를 제시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이 유리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구글 “美 벤처투자 2천억 달러…스타트업, 차별화·스토리텔링 전략 중요”
구글 “美 벤처투자 2천억 달러…스타트업, 차별화·스토리텔링 전략 중요”

특히 미국 VC(벤처캐피털) 시장은 매일 수백 건의 투자 요청을 받는 만큼, 고유 경쟁력과 상대적 차별성을 명확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더나워 총괄은 “투자 미팅에서 기업의 강점을 2분 이내에 어필하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AI 시대의 보편적 기술 진입 장벽 하락 속에서 ‘왜 이 사업을 하는지’라는 가치 전달 역시 투자자와 시장 모두에 필수적인 전략으로 꼽혔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의 전통적 스토리텔링 문화, 그리고 다양성과 경험에 주목해 “고유한 이야기와 경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업의 시작은 ‘해결할 문제의 명확한 정의’라는 점도 강조됐다. 라이더나워 총괄은 “고객의 니즈와 실제 문제에 대한 집중은 투자자 평가의 핵심”이라며, 빠른 흑자 전환보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킹 역시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현지 창업자와의 교류 확대, 투자 거절 경험의 학습화는 미국 실리콘밸리 생태계에서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열정과 실험, 좋은 인재 확보, 제품 개발 과정에 의미를 둘 때 스타트업의 성장동력이 만들어진다”고 마무리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과 스토리텔링, 네트워킹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창업 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구글 측 제안이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안착에 얼마나 실질적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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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미국스타트업#라이더나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