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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팔랑귀 아내, 딸 한마디에 무너진 심장→눈물 속 용서와 변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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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팔랑귀 아내, 딸 한마디에 무너진 심장→눈물 속 용서와 변화가 시작됐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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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담소로 출발한 대화는 이내 팔랑귀 부부의 무거운 고백과 더불어 감정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팔랑귀 부부 아내는 자신의 수많은 실수와 빚에 얽힌 사연을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딸에게 짊어진 미안함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연이어 쓴웃음을 건네던 남편도 긴 세월 쌓인 고통과 지침을 담담히 고백하며, 부부의 상처와 변화의 가능성이 정면으로 마주했다.

 

이날 방송에서 팔랑귀 부부는 심리 상담과 연극 치료, 그리고 MC와의 깊은 대화 속에서 상처를 찬찬히 되짚었다. 아내는 이호선 교수와의 상담에서 복권 사기, 다단계, 사행성 게임 등에서 비롯된 1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극심한 감정 기복, 충동적 선택을 솔직하게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남편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홀로 대출금을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과 절망을 토로했고, 아내 역시 인생의 밑바닥에서 자신이 무너진 순간은 지금도 선명하다고 고백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이호선 교수는 아내의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어정쩡한 기질’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반복되는 실패와 유혹의 연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 조언과 함께 “변화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더했다. 특히 “딸이 엄마처럼 살고 싶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끝내 눈물을 쏟으며 “절대 안 된다”고 답해, 모진 책임감과 절망이 교차하는 순간이 그려졌다. 상담가는 “시행착오는 노력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달라진 엄마를 아이가 닮길 바란다는 격려를 전했다.

 

이후 진행된 연극 및 거울 치료에서 팔랑귀 부부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상처, 아이에게 남긴 흔적을 돌이켜보며 서로를 다시 바라봤다. 아내는 “나쁜 엄마로 그치고 싶지 않다.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다”며, 거듭 사무친 미안함 속에서도 변화의 의지를 다졌다. 남편 또한 “책임과 사랑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는 진심을 나눴다.

 

진실되고 날 것의 고백은 가정의 경제 문제와 감정의 골, 폭언 등 오랜 상처를 직면하게 했지만, 상담 현장에서 보여준 용기와 응원은 시청자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나아가 팔랑귀 부부의 눈물과 다짐, 이호선 교수의 조언이 진심으로 다가오며, 가족이라는 이름의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방송 후, 시청자들도 팔랑귀 부부의 고단했던 인생과 변화의 의지를 깊이 공감했다.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10분 JTBC에서 방송되는 ‘이혼숙려캠프’는 오늘도 누군가의 아픈 가족사를 어루만지며, 진정한 치유와 용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조용히 묻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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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팔랑귀부부#이호선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