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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2루타 작렬”…로만 앤서니, 탬파베이전 결승타→보스턴 3-1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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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2루타 작렬”…로만 앤서니, 탬파베이전 결승타→보스턴 3-1 승리 견인

강민혁 기자
입력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린 순간, 로만 앤서니는 긴장과 기쁨이 뒤섞인 미소를 머금었다. 펜웨이파크를 수놓은 조명 아래, 그의 첫 빅리그 안타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안타 하나로 흐름을 바꾼 경기, 데뷔 2경기 만에 터진 결승타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맞대결이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고교 졸업생 신인 1순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던 앤서니는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조용했던 배트는 1회말 2사 2, 3루라는 절체절명의 찬스에서 강렬히 울렸다. 좌측 선상으로 날아간 2루타는 주자 둘을 홈에 불러들이며 곧장 보스턴에 결승점을 선물했다.

“2타점 2루타 작렬”…로만 앤서니, 탬파베이전 결승타→보스턴 3-1 승리 견인
“2타점 2루타 작렬”…로만 앤서니, 탬파베이전 결승타→보스턴 3-1 승리 견인

이날 앤서니의 기록은 4타수 1안타, 2타점. 숫자는 단순해도, 그 안타는 경기를 갈랐다. 안타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경기의 실책을 만회하듯 수비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외야 깊숙한 곳에서 펼친 슬라이딩 캐치 장면은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경기 뒤 앤서니는 “빅리그에서 첫 안타, 첫 타점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 중요한 순간 팀에 힘이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팬들은 SNS와 지역 언론을 통해 “차세대 중심타자”, “팀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는 응원을 전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9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된 로만 앤서니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유망주 전체 1위로 이름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단 3일 전만 해도 트리플A에서 497피트 장외 만루홈런을 때리며 주목받았다.

 

보스턴은 앤서니의 결승타로 3-1의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동부지구 순위 경쟁에 한발 앞서나가면서 2연승을 노리게 됐다. 앞으로도 로만 앤서니가 시즌 내내 자신의 기회를 확장시켜갈 지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질주하는 소년의 눈빛, 그 곁에 선 관중의 함성은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적신다. 이날 경기의 모든 순간은 승리의 기록 너머로, 선수와 팬 모두가 함께 만든 한 편의 서사로 남았다. 로만 앤서니의 성장과 꿈,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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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앤서니#보스턴레드삭스#탬파베이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