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준 감동 무대 여운”…전국노래자랑, 아흔의 열정→세대를 아우른 진심
송민준의 미소와 함께 펼쳐진 ‘전국노래자랑’ 대구 중구 편은 초여름 하늘처럼 투명한 설렘으로 시작됐다. 각기 다른 세월과 이야기를 품은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한 곡 한 곡을 노래할 때마다 순간의 열정과 평생 쌓여온 경험이 어우러져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스페셜 무대를 수놓은 송민준의 온기와 아흔 살 참가자의 노래는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시청자 마음을 깊이 울렸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대구 중구 편 무대는 동신교 생활체육광장에서 펼쳐졌다.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15팀은 저마다의 개성과 장기를 담아 무대를 채웠고, 이들 사이에서는 연령과 직업, 삶의 방식이 달라도 음악으로 교감하는 평등함이 감돌았다. 인생이란 무대에 주어진 하루, 참가자들은 일상의 자유와 설렘을 노래로 표현하며, 그 순간을 그대로 살아냈다.

특별히 관중과 시청자의 가슴을 깊게 울린 장면도 있다. 1935년생, 아흔의 참가자가 ‘님은 먼 곳에’를 부르며 힘있게 마이크를 쥔 모습은 인생의 노래가 어떻게 벅찬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줬다. 세월의 무게 위에도 청춘의 열정이 고스란히 실려, 현장에선 인터뷰보다 더 진실한 박수가 쏟아졌고, 시청자들은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에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각 팀의 무대 역시 다채로움으로 넘쳐났다. 헬스 트레이너 출연자가 아령을 들고 등장해 런지 동작을 소화하며 흥겨움을 더했고, 자이브와 지루박를 쉴 새 없이 오가는 부부 참가자는 빈틈없는 호흡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도전장을 내밀며 끈질긴 열정을 보여준 40대 참가자도 있었고, 음악과 삶을 오가며 완성한 이 무대들은 대구 중구의 초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무대의 열기를 완성시킨 건 스페셜 축하 무대였다. 한혜진이 ‘돌아설 때’를 부를 때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윤태화가 ‘조사하면 다 나온다’로 신나는 에너지를 더했다. 이어 송민준은 본인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콧바람’을 들려줬고, 성민지는 ‘거울 공주’로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조항조의 ‘고맙소’ 무대에서는 관객 모두가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래와 진심 사이에 벽이 없는 이 순간, 모든 관객은 함께 감동의 파도에 젖었다.
뿐만 아니라 MC 남희석이 직접 대구 중구 특산물 ‘경옥고’를 시식하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지역 특색과 예능의 경계가 자연스레 어우러졌고, 관객의 웃음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전국노래자랑’은 오늘도 변함없이 일상 속의 예술가들을 끌어내 다양한 세대의 열정과 꿈을 소개하는 무대로 빛났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번 대구 중구 편에서도 진심과 감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