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경호처 동원 영장저지 의혹 첫 신문”…조은석 특검, 3시간 오전조사 후 재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7월 5일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를 3시간 만에 마무리한 뒤 오후 재개를 공식화했다. 정치권의 이목은 이날 조사에서 대통령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혹을 둘러싼 공방에 집중됐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 4분부터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통령경호처의 동원 배경과 영장 집행 저지에 관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심문했다. 특검 측은 "낮 12시 5분 중식으로 인해 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혀 오전 일정의 쟁점을 공식 정리했다.

윤 전 대통령의 점심식사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경호처가 준비한 별도의 음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오후 1시 7분부터 특검 조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조사는 내란·외환 혐의 수사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특히 경호처까지 동원해 법 집행을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해명 태도, 특검 측의 질문 공세가 주요 변수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특검 조사를 두고 여야간 책임론 공방도 예고되는 분위기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는 경호처 동원 의혹이 국가 기강 및 청와대 권한 남용 논란과 직결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야권 인사들은 "정치적 탄압에 불과하다"고 반발, 수사과정의 공정성 시비도 제기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출석과 영장저지 논란을 둘러싸고 여론 역시 양분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 결과의 파급력과 정국 영향력에 대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도 핵심 의혹에 대한 추가 신문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