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52주 1위의 신화”…방탄소년단, 독보적 기록→음원 역사 흔드는 감동의 행진
차트라는 차가운 수치 위를 지날 때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이름은 눈부신 궤적을 남겼다.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 ‘후’는 계절이 모두 돌고 돌아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스포티파이 한국 ‘위클리 톱 송’ 차트 52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무심한 숫자들 안에 박지민은 숨결과 감정, 그리고 음악의 묵직한 여운을 실었다.
지민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뮤즈’의 타이틀곡 ‘후’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한국을 출발점으로 일본, 그리고 세계 전역에 깊이 각인됐다. 일본 스포티파이에서는 상반기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외국 곡 중에서도 유일하게 10위 안에 진입했고, 글로벌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한 해를 통틀어 그가 남긴 수치는 K팝 남자 솔로라는 수식어를 넘어서는 무게감을 전한다.

특히 지민은 ‘후’와 ‘라이크 크레이지’ 두 곡 모두 같은 차트에서 40주 이상 1위를 지킨 기록으로, 한 명의 아티스트가 기존의 한계를 다시 쓸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속성, 독점성 모두를 손에 쥔 그는 솔로 아이돌 역사의 새 이정표가 돼, 케이팝 남자 솔로 아티스트의 프런티어로 선명하게 자리매김했다.
‘후’의 성공은 단순히 기록이 남은 종이 위의 숫자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 속 한국 남자 솔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일본 내에서 현지 솔로곡과 협업곡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도, 박지민의 음악이 유례없는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의 울타리를 벗은 듯 보이지만, 그 안과 밖에서 동시에 사랑을 받는 그만의 진정성이 감동을 배가시킨다.
스포티파이 한국 차트의 역대 최다 스트리밍 기록뿐 아니라 톱10에 6곡이나 진입한 이례적인 성적은 변화하는 글로벌 팬덤의 흐름까지 증명했다. 박지민의 유려한 보컬, 무대에서 내뿜는 감성, 팝적인 세련미와 자신만의 음악색까지 모두가 대중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군백기’라는 현실 너머로 팬들과 교감하며,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문화적 지속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지민의 기록을 K팝 솔로 남성 아티스트 역사에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글로벌 음악 플랫폼 시대, 군 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 속에서도 차트에서 그의 노래는 여전히 빛을 잃지 않았다. 이는 대중성,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 그리고 팬덤을 아우르는 입체적 결과라 할 수 있다.
박지민은 현재도 꾸준히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그의 음악이 남긴 진한 여운과 감동은 팬들의 응원으로 이어지고,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가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의 경계를 더욱 넓혀줬다. 방탄소년단의 여운, 그리고 ‘지민’이라는 이름의 온기가 앞으로 다가올 계절에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