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거래 폭등”…미래에셋증권, 투자심리 회복에 5% 급등
증권업계가 최근 뚜렷한 투자심리 개선과 업종별 수급 유입 흐름으로 술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8일 장중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5%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전체에서도 증권업종의 동반 강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스피 시장 내 대표 증권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후 1시 32분 기준 20,500원에 거래돼, 전일 종가 대비 1,010원(+5.18%) 올랐다.
이날 시가 19,380원으로 출발한 미래에셋증권은 장중 20,700원까지 고점을 형성하며, 저가는 19,340원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45만6,472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 역시 6,992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거래와 함께 연중 최고 수준의 단기 거래대금이 동반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했고, 오후 들어서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종 전반의 저점 인식과 기관·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배경에는 금리 변동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침체 이후 증권업종 주가가 오랜 기간 부진했으나, 최근 주식 거래대금 확대와 증시 활황에 따라 업계 전반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신규 투자 여력 확보, 자기자본 확충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금 확대·자산 운용 다변화 전략이 부각되며, 중소형 증권사와의 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증권업의 건전 성장 유인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모펀드·유동성 관리와 더불어 증권거래 환경 개선, 투자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급 분산 촉진 방안과 혁신금융 지원책 등 후속 정책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급증 현상을 업종 특유의 레버리지 효과와 적극적 투자전략 전환의 신호로 해석한다. 박지훈 한국증권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증권업 전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이어질 경우, 향후 업황 개선과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시 변수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단기 조정 위험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권업종 상승세가 실물경기 개선과 중장기 금융투자환경 변화를 동반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