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악마 변신에 관객 숨멎”…악마가이사왔다, 온도차 반응→궁금증 고조
한낮에는 순수한 청춘 로맨스의 미소가 피어오르고, 새벽이 되면 숨죽인 긴장감이 극장을 덮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임윤아와 안보현은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고단한 운명 속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독특한 여운을 안겼다. 익살스러움과 섬뜩함을 오가는 이색적 연출은 안락한 일상에 조금씩 금이 가듯, 각자 내면에 숨어 있던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직면하게 했다.
극중 임윤아가 연기하는 선지는 낮에는 순수하고 평범한 이웃이지만, 새벽이면 악마가 깨어나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안보현은 퇴사 후 무채색 일상을 보내던 청년 길구로 분해, 본래의 자신을 내려놓고 사랑과 공포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심리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한순간에 통제 불가능한 세계로 들어선 길구는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마주친 선지의 이중적인 모습 앞에 멈춰 선다. 이후 선지의 아버지인 성동일에게 가족의 비밀을 듣게 되며, 새벽마다 선지를 지키는 보호자 역할이라는 아슬아슬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게 된다.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인 만큼 '엑시트'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스크린에 걸린 이 작품은, 감독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시선을 녹여내며 기존 한국 코미디와 차별화된 정서를 좇았다. 자극적인 전개 대신 잔잔히 밀려드는 감정선, 선지와 길구의 서툰 동행은 관객의 미소와 눈물을 교차시키며 긴 여운을 남겼다.
실제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9.18점, 롯데시네마 9.5점, 메가박스 8.2점, CGV 골든에그 95% 등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호평이 이어졌다. "인간 상근 감독이 그려내는 사람의 이야기가 좋다", "임윤아의 새로운 연기와 두 사람의 케미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랜만에 보석 같은 영화"처럼 진심 어린 감상들이 쏟아졌다. 특히 웹툰 원작이 범람하는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창작 시나리오라는 점, 따뜻함과 여운이 남는 결 말미도 applauded 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모든 시선이 화합하진 않았다. 한쪽에서는 "감독의 전작 기대치에 못 미치는 유머와 드라마", "임윤아 색다른 연기 외엔 인상에 남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후반부의 길고 느린 호흡과 캐릭터 만의 힘에 의존한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 역시 존재해,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작품임을 방증했다.
러닝타임은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쿠키 영상은 별도로 없다.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등 배우들은 무대인사와 하이파이브 상영회 등 다채로운 홍보 행보로 극장가를 누비고 있다. 관련 세부 일정은 각 극장별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