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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무채색 서사의 눈빛”…한국방송대상 첫 순간→애틋한 전율의 파문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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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내리는 빛이 이마와 뺨을 감쌀 무렵, 권은비의 얼굴에는 감정의 결이 세심하게 스며들었다. 수많은 무대와 시간을 지나온 권은비는 무채색 벽 앞, 포멀한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함께 깊은 숨을 내쉬듯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눈빛에는 말로 다 덧씌우기 힘든 긴장과 설렘, 그리고 소박한 각오가 섞여 담겼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핀 스트라이프와 가슴을 감싼 입체적 장식이 은은한 우아함을 더했다. 길게 늘어진 흑발과 피부결을 살린 메이크업, 그리고 단단하게 맞춘 시선은 오롯이 권은비에 대한 집중을 불러왔다. 어깨를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드레스 라인, 그리고 일상의 소박함을 드러내는 작은 팔 밴드 또한 그녀의 진솔함을 더했다.

공개된 사진과 함께 권은비는 짧은 메시지로 '한국방송대상'이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 간결한 표현에 담긴 여운과 새로운 각오는 팬들에게 더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정말 고생 많았어요”, “수상 축하합니다”, “오늘도 빛나요”와 같은 진심 어린 메시지로 권은비의 변화와 성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과의 소통이 무대 밖 또 다른 의미의 힘으로 피어났다.
빛을 머금은 단상과 그 위에서 피어난 애틋함, 그리고 단단하게 응축된 분위기는 권은비가 걸어갈 새로운 길을 예고한다. 한층 성숙해진 감정과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변치 않는 순수함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쌓여간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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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한국방송대상#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