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 분석 플랫폼”…한컴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 도전장
AI 데이터 융합 분석 기술이 국내 IT·바이오 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처리를 융합해 국방, 재난·재해, 스마트시티 등 국가 기반 분야에서 실시간 대응력을 높이는 한컴인스페이스의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산업 내 파급력이 새삼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AI·빅데이터 융합 경쟁의 본격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한컴인스페이스는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최명진 대표가 설립했다.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등에서 수집한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융합·분석해 실시간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 재난·재해, 농업, 스마트시티와 같은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데이터 처리 자동화 및 현장 맞춤형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 수작업 및 단일 데이터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 6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력의 공신력을 확보했다. 이어 포스코기술투자,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한 달여 만에 125억원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AI 기반 융합 분석 기술과 독자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한 미션 플랫폼을 내세워, 기존 IT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에서 AI 빅데이터 분석 시장은 미국 Palantir, IBM, 일본 Hitachi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경쟁 중인 가운데,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센서 융합 분석 등 특화 영역에서 차별화된 응용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데이터 수집-가공-분석-시각화 일괄 처리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직접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산업계에서는 AI 및 데이터 관련 각종 규제와 정보보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상장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한컴인스페이스 역시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 인증 확보, 국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규제 리스크 심의 등 다각도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 플랫폼의 시장 확대와 함께, 데이터 투자 및 기술 독립성이 산업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도 나온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독보적 기술력의 시장 가치를 입증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상장 추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업계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연구개발과 데이터 기반 플랫폼 고도화 투자, 글로벌 진출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AI·바이오 융합 산업 지형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