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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생명과학·에너지 공동연구”…연구자 교류 확대 본격 시동
IT/바이오

“한·스웨덴, 생명과학·에너지 공동연구”…연구자 교류 확대 본격 시동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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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에서 한·스웨덴 공동연구가 본격 확대된다. 정부는 양국 연구자 간 연구와 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응 및 국제 공동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과학기술 혁신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스웨덴 교육연구부와 제4차 한-스웨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연구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공식 논의했다. 한·스웨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2009년 체결한 양국 간 협정을 토대로 2010년부터 지속돼왔으며, 이번 회의에는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과 다비드 에드바르드손 스웨덴 교육연구부 국장이 이를 이끌었다.

양국은 에너지, 생명과학, 디지털 분야에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분야별 신규 공동연구 △연구자·인력 교류 △기술 협업 등 실행 방안을 꼼꼼히 검토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이 참여하는 유럽연합 프레임워크 사업 ‘호라이즌 유럽’에서 공동연구팀 구성과 공동성과 출범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핵심 분야인 바이오·에너지 융합기술은 인류 건강, 친환경 기술 수요 증가에 맞춰 국제 협력이 절실한 영역이다. 유럽형 연구 플랫폼에서 한국과 스웨덴은 첨단 소재, 디지털 전환, 맞춤형 의료 등 다층적 R&D를 추진하게 된다. 이는 기존 양자 협력에서 다자 네트워크로의 진화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노벨상 배출 등 바이오·생명과학 강국으로, 한국의 디지털·반도체·바이오시밀러 경쟁력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국 모두 기초연구와 산업기술 상용화 역량이 강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표준화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가질 전망이다. 유럽 주요국이 이미 다자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경 간 기술지원, 데이터 공유, 연구윤리 등 제도적 연계가 지속 관심사로 꼽힌다.

 

한국은 최근 호라이즌 유럽 참여국 지위 획득으로 EU 국가들과 동등하게 프로젝트에 진입할 수 있게 됐으며, 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 지식재산(IP) 관리 등 법적 기준도 절차대로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동연구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한국 과학기술의 질적 도약을 견인할 것”이라며, “실행력과 지속적 정책지원이 상용성과 파급력을 좌우한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외교 논의가 현장연구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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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스웨덴#호라이즌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