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10년 가족 설득의 끝”…올데이프로젝트 데뷔→K팝을 흔든 진짜 후계자
애니가 오랜 세월 응축된 가족과의 대화를 힘으로, 마침내 새로운 길을 열었다. 애타는 부모의 반대와 각각 다른 꿈이 충돌한 10년의 시간을 지난 끝에, 올데이프로젝트 데뷔 무대 위에서 애니는 한 사람이자 한 가족사의 상징으로 빛을 냈다. 그 순간은 단순한 아이돌의 시작을 넘어 세대와 사회, 음악과 집안이라는 두 세계가 맞닿는 감동의 교차점으로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방송에서 애니는 데뷔까지의 긴 여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애니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성은 그에게 “처음 연예계 진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물었다. 애니는 처음 가족의 단호한 반대와 오직 학업을 통한 조건부 허락이 유일한 통로였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이비리그 진학이라는 가족의 요구는 어린 시절 가장 큰 무게였고, 애니는 컬럼비아대학교 합격으로 그 문을 스스로 열었다.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선택 끝에, 그는 더블랙레이블 연습생으로 새 출발을 했다.

음악에 대한 가족의 애정 역시 남달랐다. 애니는 “어머니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를 가족 여행 때 내내 재생시켰을 만큼 열정적인 팬이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가족 전체가 YG 대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함께 듣고, 무대의 빛을 사랑했던 사연은 대성마저 놀라게 했다. 음악적 DNA가 남다른 집안에서 태어난 애니는, 어느덧 그 사랑을 무대로 옮겨 담아냈다.
올데이프로젝트의 데뷔곡 ‘페이머스’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애니. 모델 타잔, 안무가 베일리, 래퍼 우찬, 아이돌 출신 영서 등 멤버 각각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품고 있고, 그 속의 애니는 더욱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재벌가라는 굴레를 걷어내고,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대중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펼쳐보였다.
음원 차트의 반응은 기세를 더했다. 데뷔와 동시에 ‘페이머스’는 멜론 ‘톱 100’ 1위, ‘핫 100’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테디 프로듀서의 손길로 완성된 더블랙레이블 사운드는 팀의 색채를 또렷이 드러냈다. 올데이프로젝트의 첫 무대 이후, 케이팝 혼성그룹의 판도에도 미묘한 변화의 기운이 번지고 있다. 데뷔 전부터 이어지던 멤버 각자의 인생 서사, 그 중에서도 애니의 새로운 상징성이 신선한 바람을 더하고 있다.
애니를 중심으로 남다른 가족 이야기가 파생되는 이 순간, 한국 음악계와 엔터테인먼트 신은 또 한 번 성장의 서사로 채색되고 있다. 화려한 재벌가와 음악팬 가족의 스토리가 결합해, 화제성 너머 따뜻한 인간적 면모도 시청자에게 깊게 각인됐다. 뜨거운 사회적 관심 역시 그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애니와 올데이프로젝트의 성공이 케이팝 혼성그룹 시장을 새롭게 정의할 ‘신호탄’이란 의견을 내놨다.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와 대중의 반향에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에 들어섰으며, 데뷔 전부터 이어진 각 멤버의 인생 이야기가 그룹의 독특한 서사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