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효과 다시 터졌다”…방탄소년단 불닭볶음면 먹방→글로벌 매출 폭발 궁금증
뜨거운 국물의 기운 위로 매콤한 소스가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익살스러운 미소가 카메라에 번진 한순간, 한 끼 식사가 팬덤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는 시작점이 됐다. 자신만의 작은 고통과 기쁨, 장난스런 눈빛을 이끌며 불닭볶음면을 힘겹게 삼키는 장면은 보는 이들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건드렸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다시 한번 ‘지민 효과’ 중심에 섰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스십컨퍼런스 자리에서 픽엔터테인먼트 박명완 대표는 "2020년에 삼양식품 회장님이 BTS 지민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팬덤과 수익을 잇는 힘으로 ‘친숙함’을 강조했다. 지민이 한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던 순간이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삼양식품이 라면시장 1위로 뛰어오르는 촉매가 됐다는 후문도 이어졌다. 실제로 팬들과 국내외 유튜버, 해외 수많은 소비자가 ‘지민 먹방’ 영상을 따라 하며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처럼 한 장면이 낳은 파동은 삼양식품의 경영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SBS 식자회담에 출연했던 김정수 부회장 역시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즐겨먹는 영상 덕분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라면’ 입지를 굳힌 불닭볶음면은 2024년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사상 첫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국내외 주요 언론들도 “지민으로 인해 K라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콘서트에서 삼양식품과 방탄소년단의 특별한 인연은 더욱 특별하게 그려졌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신드롬 배경에 지민의 힘을 꼽으며 급성장한 실적과 ‘밀양 신공장 설립’ 일화를 공개했다. ‘지민 효과’는 카디비 등 세계적 래퍼도 불닭볶음면 챌린지에 동참하며 더욱 거센 글로벌 트렌드로 확장됐다.
지민은 음악계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인 솔로 최초로 빌보드 ‘핫 100’과 ‘아티스트 100’ 정상에 서기도 했다. 불닭볶음면뿐 아니라 그의 손길이 닿는 떡볶이, 만두,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이 글로벌 쇼핑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경제지 등 해외 주요 언론에서 ‘K컬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특별할 것 없던 한 끼의 소박함에서 시작한 ‘지민 효과’는 결국 세계 음악, 문화, 경제가 만나는 지점으로 확장됐다. 친근함과 진심이 일굴 수 있는 거대한 변화, 그리고 한 명의 아티스트 지민이 이끌어낸 흐름의 다음 장이 어디를 향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