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바오, 엄마와 마지막 생일 눈물”…쌍둥이 판다의 독립 앞 슬픔→새로운 도전의 순간
찬란히 빛난 생일의 한복판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 아이바오, 팬들과 함께 아련하게 마지막 추억을 새겼다. 두 자매의 두 돌 축하 잔치가 열린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설렘과 뭉클함이 뒤섞인 기류 속에 새벽녘처럼 차분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그리고 바오패밀리 팬들이 함께하는 이 특별한 시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유년의 끝자락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전환점을 의미했다.
180g과 140g, 손바닥만 한 새끼 판다 시절에서 어느새 70kg 대로 자란 쌍둥이는, 대나무·죽순 케이크와 차가운 얼음 바위, 꽃으로 수놓인 선물들 사이에서 건강하게 미래를 맞이하고 있었다. 2년을 넘게 엄마와 단 하나의 둥지에서 꿈을 키워온 자매. 이제는 자연의 본능을 따라, 견고한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의 길 앞에 선다.

에버랜드에 전해진 변화의 바람도 무겁다. 판다 세컨하우스라 명명된 새로운 보금자리가 9월 오픈을 앞두고 있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와 점차 거리를 두며 ‘독립 훈련’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사육사들은 자연 속 판다의 본능을 존중함과 동시에, 인간의 온기로 두 자매가 흔들림 없이 성장하도록 섬세하게 뒷받침했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이제는 엄마를 떠나야 할 때”라며 아이들과의 작별에 아쉬움을 쏟았고, “새로운 세상에서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함께 지켜본 성장통, 그리고 마침내 자립을 앞둔 벅참이 한데 녹아 있었다.
에버랜드 측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올여름 본격적으로 분가 연습에 들어간다며, 매년 7월을 '해피 바오스 데이'로 지정해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판다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팬용 제품 또한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이제 쌍둥이 판다가 한가득 누렸던 가족의 운동장이 조용히 닫히지만, 두 자매의 새로운 독립 여정은 판다월드 전체에 이별과 희망의 빛을 동시에 안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각자의 길을 찾아가게 될 여름, 서툰 첫걸음마다 팬들은 담담한 미소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판다 가족의 도전과 자연스러운 독립 과정은 곧 ‘엔터’ 섹션의 주요 화제로 떠오르며, 두 자매의 담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판다월드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