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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사업화 지원”…고대안산병원, 글로벌 헬스케어 육성 시동
IT/바이오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고대안산병원, 글로벌 헬스케어 육성 시동

이도윤 기자
입력

헬스케어와 IT기술이 융합된 ‘메드테크’(의료기술) 스타트업 육성이 새 전기를 맞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벤처 캐피탈 역할을 하는 벤처블릭은 지난 20일, 미래의학관에서 공식적으로 협약을 맺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병원-기업 연계 중심의 ‘의료기술 혁신 생태계’ 확장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메드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국내외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고대안산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벤처블릭의 투자·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 R&D(연구개발) 성과 창출과 해외 시장 연계라는 이중 목표에 집중한다. 예컨대 양 기관은 메드테크 특화 기업 육성, 관련 공동연구 기획, 뉴마켓 진출 등 다차원 파트너십 구성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안산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은 전문 의료 R&D 인력풀과 임상 현장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는 스타트업이 의료현장에 접목 가능한 혁신 기술을 실증하고, 조기 사업화를 가속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반으로 평가된다. 벤처블릭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연결망, 투자 유치, 현지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성과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산학협력 모델은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서 이미 각광받는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스탠퍼드 헬스케어 등도 연구중심병원-벤처 컨소시엄을 꾸려 신기술 상용화 주도권을 강화해 왔다. 국내에서는 고대안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벤처 파트너와 협력 체계를 제도화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현행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는 시판 전 임상, 인증·승인, 데이터 규제 등 다양한 진입장벽이 따른다. 이에 따라 병원이 주도하는 실증-사업화 연계,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 다층적 협력 모델이 신속한 상용화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구병원이 가진 임상시험 접근성, 기업의 자본력·글로벌 인프라가 결합하면 1~2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협약처럼 산-병 협력 네트워크가 국내 메드테크 혁신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이 글로벌 의료 솔루션 경쟁 가속화 속에서 국내 기술의 경쟁력과 시장 파급력 강화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상용화와 산업생태계 혁신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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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벤처블릭#메드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