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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28만 돌파”…SK하이닉스, 반도체 기대감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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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28만 돌파”…SK하이닉스, 반도체 기대감에 급등

정유나 기자
입력

SK하이닉스가 8일 오전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2% 오른 28만 원을 기록하며 전날 종가인 27만1,000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시가는 27만1,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8만1,000원까지 치솟았고, 거래량은 113만2,385주, 거래대금은 3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 급등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감, 투자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 회복과 재고 조정이 진전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은 재고 부담과 공급 과잉 여파로 주춤했으나 최근 일부 수급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 시장의 대표 플레이어로서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가 크게 작용한다. 업계에선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기업 고객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늘고 있다는 점, AI·서버용 고성능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투자 심리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까지 동반 유입되면서 단기 매수세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급등 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제기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반등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나, 한편에선 글로벌 경쟁사의 증설 및 가격 변동 등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재 양성, 소재·장비 국산화, 공급망 다변화 등 다양화된 지원책을 준비 중이며, 수출입 관련 모니터링과 긴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회복 신호가 뚜렷해질수록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 주가에도 점진적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수요 변수가 여전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펀더멘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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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메모리반도체#수급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