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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어미 고양이, 머리에 통 품은 기적”…생명 끈질김에 MC도 울컥→모성 본능이 던진 묵직한 울림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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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 마을의 허름한 골목, 생사의 경계 앞에서 TV동물농장이 마주한 어미 고양이의 사투는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사였다. 어미 고양이는 머리에 플라스틱 통을 뒤집어쓴 채, 열흘 넘는 굶주림과 갈증, 쇠약함 속에서도 네 마리 새끼를 꼬옥 품에 안았다. SBS ‘TV동물농장’은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와, 이를 지켜본 이들의 마음을 동시에 울렸다.

 

어미 고양이는 먹을 수도, 숨을 수도 없다는 극한 상황에도 오직 새끼를 위한 한없이 깊은 책임감으로 버텼다. 한계에 다다른 오후, 새끼들 일부가 스스로 박스 밖을 향해 기어나왔고, 현장에 있던 제보자 이민준은 온기를 잃을 새끼들을 품어 우윳병으로 정성스레 수유했다. 그러는 사이 구조팀은 맨발로 젖은 바닥을 딛으며 어미에게 다가섰다. 빗소리, 미끄러운 바닥, 포획망을 펼치는 긴장감 속에 하나된 움직임이 조용히 흘렀다. 결정적 순간, 어미 고양이는 드디어 포획망 안으로 들어와 기적 같은 구조가 실현됐다.

“머리엔 통, 품엔 새끼들”…TV동물농장 어미 고양이 구조→기적의 모성에 울고 웃다 / SBS
“머리엔 통, 품엔 새끼들”…TV동물농장 어미 고양이 구조→기적의 모성에 울고 웃다 / SBS

병원 검진대 위, 플라스틱 통을 벗겨낸 어미 고양이의 얼굴에서는 두려움 너머의 결연한 빛이 읽혔다. 수의사는 전신에 퍼진 염증, 오랜 굶주림에 지친 신장 상태를 이야기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어미는 젖이 모자란 가운데라도 새끼들을 끝까지 품었다. 새끼들은 이민준의 따스한 손길과 구조팀의 보살핌 아래 우윳병 한 모금에 겨우 생명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지켜본 전문가들과 ‘TV동물농장’ MC들은 “굶주림 속에도 끝내 꺼지지 않은 모성 본능”이라며 찬사를 전했다.

 

구조 직후의 위태로움과 눈물 어린 연대 앞에서, 시청자들도 모성애라는 이름의 감동을 다시 새겼다. 플라스틱 통을 벗은 어미 고양이, 갓 태어난 네 마리 새끼들을 품은 그 아기의 첫 울음에 모두가 울고 또 웃었다. SBS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의 기적을 시청자 곁에 남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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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어미고양이#이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