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다시 보기 강경 입장→단 하루 만에 변화”…팬심 흔든 ‘유료화’의 피로감 어디까지
침착맨이라는 이름으로 팬들의 일상에 스며든 이병건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감정 위에 섰다. 익숙한 유쾌함 속에서도 이번 다시 보기 유료화 예고는 팬들의 마음에 어딘가 다른 온도를 남겼고, 논쟁은 소리 없이 번져갔다. 그는 ‘침투부’와 ‘원본 박물관’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 세계를 쌓아왔지만, 변화를 앞에 두고 결국 스스로 그 방식을 고쳐야 했다.
그 시작은 자신의 공식 팬사이트 ‘침하하’에서 조용히 발표한 정책이었다. 침착맨은 ‘원본 박물관’ 채널의 다시 보기 영상을 월 3000원 유료 구독자에게 우선 공개하고 일주일 뒤 모두에게 무료로 풀겠다는 선택을 내린다. 그의 취지는 분명했다. 본 채널 활동에 더 집중하고, 말의 실수나 편집 전 민감한 장면 노출 등 콘텐츠 관리의 필요성이 그를 유료화로 이끌었다. 그러나 설명의 온도는 팬들 마음에 닿기 전에 논란으로 식었다.

계속되는 실시간 토론에서 한 구독자는 “최근 비슷한 콘셉트가 반복돼 피로감을 느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올렸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대형 유튜브 채널들의 멤버십 운영은 이미 일상”이라며 침착맨의 결정을 이해하는 시선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침착맨은 “수익성 재고를 위한 부분 유료화”라는 해명을 보탰지만, 일부 구독자들은 “솔직했으면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갈라지는 의견 앞에서 침착맨은 한마디 더 내놓았다. “정리되지 않은 해명이 혼란을 부추긴다”는 팬들의 지적에 결국 그는 유료 즉시 공개 계획을 접고, 다시 보기의 무료 전환 시점을 일주일 뒤로 미루는 형태로 선회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피로감”이라는 팬심의 무게는 무엇보다 깊었다.
모든 논란의 파장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아온 침착맨의 행보는, 본질적으로 지금도 ‘팬과의 거리감’을 새롭게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이병건이 운영하는 유튜브 ‘침투부’와 ‘원본 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는 여전히 깊은 공감과, 때로는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