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글로벌 기관 자금 유입에 암호화폐 시장 강세
현지 시각 8월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비트코인 월드(bitcoinworld)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USDT 시장에서 12만 3,218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12만 3,417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번 상승은 대형 금융기관의 투자 확대와 주요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진입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투자사와 글로벌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자산을 편입, 시장 신뢰와 유동성을 동반 강화했다. 특히 미국(USA) 등 주요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보험사, 연기금 등도 코인 보유 위험 없이 자금을 유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핀테크 기업을 넘은 새로운 금융 시장 참여자들이 대거 가상자산 시장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됐다.

향후 약 1년 이내 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적 공급 축소 이벤트로, 과거에도 재고 부족 현상과 가격 급등의 계기가 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 ‘디지털 금’으로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이 같은 조치는 알트코인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펼쳐질 때는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시가총액이 높은 이더리움(Ethereum)을 비롯해 여러 코인들이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투자심리가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투자자 유입 역시 언론보도, 미디어 노출 증가로 한층 활발해지는 추세다.
그러나 변동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가격의 급속한 상승세 이후 단기 조정이나 투자자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IMF, 국제결제은행(BIS) 등 주요 기구들은 “시장 리스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정식 결제수단 채택,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일상 확장 등은 장기적 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규제 환경, 각국 통화정책 변화 등은 여전히 구조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가격 돌파에 대해 “디지털 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 자본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기관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시켜 시장 신뢰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검열 저항성 등이 여전히 희소가치를 갖는다고 본다. 이번 12만 달러 돌파는 단순한 가격 신기록을 넘어, 글로벌 금융 생태계 내 디지털 자산의 위상 변화를 의미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규제 변화, 글로벌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 같은 비트코인 급등이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