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람 전격 합류”…유럽팀, 안방멤버로 원정승 도전→라이더컵 긴장감 최고조
가을의 문턱, 뉴욕에 뜨거운 긴장감이 드리운다. 유럽팀이 2024 라이더컵 최종 12인 명단을 확정하면서, 익숙한 전투력과 대륙의 자존심을 앞세워 원정 승부에 나선다.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욘 람이 단장의 신임을 받고 명단에 들었고,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력한 전력이 주목받고 있다.
루크 도널드 단장은 2일 발표를 통해 셰인 라우리, 욘 람, 제프 슈트라카, 루드비그 오베리, 빅토르 호블란, 맷 피츠패트릭 등 6명의 추천 선수와 함께, 포인트 랭킹 상위 6위인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 로버트 매킨타이어, 라스무스 호이고르를 꾸려 총 12인 체제를 완성했다. 람은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에도, 포인트 24위라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전략적 카드로 선택됐다.

주요 변화는 라스무스 호이고르 한 명뿐이다. 나머지 11인은 2023년 로마 대회에서 이미 함께했던 경험자들로, 유럽팀 특유의 조직력과 연속성을 기대하게 한다. 2년 전엔 형 니콜라이 호이고르가 출전했으나, 이번에는 동생 라스무스가 신예다운 패기로 분위기를 더하게 됐다. 도널드 단장은 “같은 얼굴이 다시 모인 유럽팀은 전력 면에서 특별하다”며 “다수의 연속 출전자는 드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력 면에서 유럽팀의 이번 명단은 포인트 순위 7~11위 대부분을 그대로 중용하는 등 안정감을 우선시했고, 이로써 갑작스러운 이변보다는 노련미와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관전 포인트는 람처럼 LIV 골프 선수의 합류가 미국팀과의 외나무다리 승부에 어떤 변수가 될지다.
유럽팀에 맞서는 미국팀은 키건 브래들리 단장이 이끄는 스코티 셰플러 등 12인이 포진됐다. 팬들은 새로운 라스무스 호이고르의 패기와 함께 익숙한 영웅들이 다시 펼치는 원정 드라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27일부터 펼쳐지는 라이더컵.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대양 건너 전해질 격렬한 승부와 감정, 그리고 누가 최후에 미소를 짓게 될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라이더컵 유럽팀의 도전은 27일부터 사흘간,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