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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았다”…윙슈트 플라이어 리암 번, 스위스 사고로 사망
국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았다”…윙슈트 플라이어 리암 번, 스위스 사고로 사망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스위스(Switzerland) 기첸산(해발 약 2,400m)에서 영국 출신 윙슈트 플라이어 리암 번이 비행 도중 암벽에 충돌해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윙슈트 비행과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암 번은 어린 시절부터 익스트림 스포츠에 매료돼 14세에 패러글라이더 자격을 땄으며, 16세 때 처음으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이후 18세부터 본격적으로 윙슈트 점프를 시작한 그는 BBC 다큐멘터리 ‘하늘을 나는 소년(The Boy Who Can Fly)’에 출연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22일 사고 당시, 번은 기첸산 정상에서 윙슈트를 착용하고 점프했으나 예상치 못한 경로 이탈 후 암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암 번 인스타그램
리암 번 인스타그램

사고 이후 가족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리암은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았다. 스카이다이빙과 베이스 점프는 그에게 단순한 스릴이 아니라 자유였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지 언론과 BBC 등 매체들은 그의 도전정신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조명하며 추모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번의 사고는 안전과 도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특히 스위스 등 알프스 지역은 윙슈트 점프 명소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사고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BBC는 “리암 번은 스포츠계의 재능 있는 도전자였으며, 그의 삶과 죽음은 익스트림에 도전하는 모두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 및 현지 유럽 매체 또한 “비범한 용기와 자유정신이 스포츠계를 감동시켰다”며 애도의 물결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리암 번과 같은 스포츠인들의 열정이 기술 발전과 안전 대책을 이끌어냈지만,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또 한 명의 익스트림 스포츠계 스타가 세상을 떠나면서, 앞으로도 도전과 안전 사이에서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스포츠계는 리암 번의 업적을 기리며 익스트림 스포츠의 미래와 안전 기준 마련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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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번#윙슈트플라이어#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