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첫 통화, 시계탑 아래 북핵의 그림자”→한미 정상회담 성사 논의 급물살
차가운 국제정치의 바람에 분주한 외교 무대 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상징적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4일 저녁, 대통령 집무실 곳곳에선 한미 양국 정상이 첫 통화의 시계를 맞추기 위한 치밀한 손길이 오간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전화로 교차하는 첫 신호를 주고받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양국 정상 간 이 만남은 전통적 우호와 긴 결속 모두를 상징하면서도, 각자의 국익이 좀 더 명확하게 교차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다.
이번 통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의례적 의미가 크지만, 북핵 문제와 무역관세 등 양국이 직면한 복잡한 현안도 피할 수 없는 화두로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솔직함과 예측불가의 화법을 지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방위비 분담 등 민감한 사안에 어떠한 파장을 안길지, 한미동맹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또한 한데 묶여, 정국의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자아낸다.

외교가는 신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미국 방문을 추진해 왔던 점을 상기시키며, 한미 정상회담이 7월이나 8월 중 워싱턴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이달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 정상회의나 네덜란드 헤이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양 정상이 대면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한미 모두가 치밀하게 일정을 조율하는 가운데, 민심은 회담 결과가 가져올 안보·경제적 파급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정상 간 첫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포함한 구체적인 연쇄 외교 일정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