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이수혁, 금지된 선의 비밀 속으로”...형사 지욱의 집착→욕망의 균열에 흔들리다

무수히 교차하는 붉은 선이 운명처럼 얽힌 공간에서 이수혁이 걸어 나왔다. 형사 지욱을 연기한 이수혁은 새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을 통해 인간 욕망의 밑바닥을 응시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또 한 번두드린다. 어느덧 무대는 더 깊고 진지하게 변화했고,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많아졌다”는 배우의 진솔한 고백이 시사회 현장을 차분하게 물들였다.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만 보이는 붉은 선으로 촘촘히 얽힌 스릴러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되, 일부 사람만이 ‘선’을 인지하는 새로운 해석을 가미했다. 이날의 현장에는 이수혁, 이다희, 아린, 이은샘과 안주영 감독이 함께해 드라마가 담은 세계관과 인간 심리의 깊이를 한층 세밀하게 풀어냈다. 

이수혁은 “숨겨진 것을 마주할 때 사람들의 행동이 본질적으로 변화한다”고 전하며 자신의 캐릭터 지욱에 대해 “여러 겹의 선과 상처를 지닌 존재”라고 설명했다. 안주영 감독은 “쿨하면서도 당당한 지욱의 모습은 이수혁 배우의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연기력 덕분에 완성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형사 지욱 역에 몰입한 이수혁은 기존 출연작 ‘우 씨 왕후’와 병행하면서 겪은 고충과, 그럼에도 ‘S라인’에서 새롭게 느낀 자극에 대해 진정성을 내비쳤다. 주변 출연진 역시 각자의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깊은 고민과 노력을 쏟았음을 고백했다. 이다희는 “규진의 미스터리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고, 아린은 “현흡의 내면을 다크하게 끌고 가려 했다”고 답하는 등 배우들의 몰입과 시선이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S라인’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부문 공식 경쟁에 초청돼,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음악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이수혁은 “수상 경험이 진심으로 새롭고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을 심어줬다”며 당시의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번 작품이 금지된 선과 인간 본성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를 예고하며, 비밀이 드러날 때 벌어지는 갈등과 변화의 단면에 집중해달라 당부했다. 한편 신선한 캐스팅 조합과 독보적 세계관에 힘입어, ‘S라인’은 첫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이미 업계와 팬들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다.

드라마 ‘S라인’은 7월 11일부터 웨이브에서 매주 2부씩, 총 6부작으로 순차 공개된다. 감춰진 진실과 인간 군상의 파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한여름 밤 심연 깊은 선을 헤집는 이수혁과 동료 배우들의 이야기가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