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장동혁 대표 신뢰 밝혔으나 이후 행보엔 우려”…강훈식 비서실장, 국정감사서 양당 협치 강조
양당 갈등이 재부상하는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대통령실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월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해 과거 신뢰를 보였으나, 최근 행보에서는 오해가 생길 만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내 양당 협력 여부가 향후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간 협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제가 말을 잘못하면 파장이 있을까 조심스럽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양당 대표와 회동했을 때 야당 대표(국힘 장동혁 대표)에 대해 상당한 신뢰감을 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실장은 “그 이후 장 대표의 행보와 메시지는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8일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 회동 이후 “연락을 자주 갖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실장은 “대한민국 경제와 대내외 상황이 매우 위기라고 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협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경제 현안과 정치적 협력의 연계성도 역설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개혁 노선에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당이 가끔 거칠거나 비판받을 소지가 있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이 걱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거듭되는 협치 언급에도 불구하고, 양당 대표 간 불신이 긴장의 불씨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는 향후 본회의 등에서 여야 협력 여부를 놓고 긴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